독일 몇번 다녀본 경험으로, 장거리 비행이 이미 익숙해진 덕인지, 비행기 안에서도 책보고 영화보면서 재밌게 놀았다.
사실, 일거리를 싸오지 않는 한은, 열시간짜리 휴식시간은 꽤 기분 좋지 않나? 게다가 밥도 주지, 간식도 주지...
소음이 많이 거슬리긴 하지만, 적당히 적응되면 뭐 그럭저럭 견딜만 하고...
본좌가 의자에서 자는게 영 불편한데다가, 도착해서 푹 자면 별로 문제가 없는 관계로, 비행기 안에서 일부러 잠을 청하지는 않으니까 잠도 별로 신경 안쓰이고... (처음 장거리 탈 땐 시차땜에 꼭 자야 한다고 생각해서, 잠도 안오는데 고생했다만...)
입국심사땐 처음에는 다 쫄지만, 미국이란 나라가 가지는 고압적인 이미지(대사관에서부터 느껴짐다) 때문인지, 첨에 좀 긴장하기도 했는데, 줄서서 기다리면서 슬슬 짜증. (이미 비자 신청/인터뷰때부터 짜증은 충분히 쌓인 상태였다만...) 도착하고 도대체 얼마나 줄서서 기다린거냐... 내가 출장만 아니면 너네 나라 올 일도 없단 말이다... -_-
막상 입국심사는 별것도 없더만...
머... 그렇게 생각보다 꽤 늦게 나와서는 콜밴스런 택시를 타고는 학교로...
어쨌든 나라는 좀 별로지만, 쾌적한 여름은 좀 즐겨주기로 했다...
고속도로 1차선에 두사람 이상 탄 차만 다닐 수 있는 차선이 있다. 막힐 땐 효과적일듯.
기숙사에 도착했다. 방에 들어가다가 왼편을 보면 밖이 보인다.
좀 가까이 가보면 바깥 풍경이 잘 보인다.
나무 많고 공기 좋은 환경이니 좋구만...
황량한 기숙사.
여기도 어김없는 꼬리꼬리한 홀아비 냄새는 어쩔 수 없단 말인가...
다시 봐도 냄새나는 거 같은 느낌이다.
책장 오른편 창밖 풍경.
멀리 Union Bay가 보인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Mt. Rainier.
지도에서 보니 대충 100km쯤 떨어져 있는건데...
100km면, 광화문에서 원주 지나, 치악산이 보이는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_-;;
(직선 거리로 서울-천안보다 더 멀다. -_-)
산기슭이 뚜렷하지 않아서, 산이 하늘에 떠올라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눌은 후지산이냐고 하더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