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시내 구경은 한번 해야겠다고 맘먹고 강의 정리 시간 끝나자마나 나와서 버스를 탔다.
저녁 7시가 다 된 시간이었지만, 고위도의 여름해는 충분히 길었다.
(Seattle의 위도는 47°36′35″. 참고로 북위50도선이 Mainz를 지나간다.)
시내 나가는 길엔 다리도 건너고...
내리고 싶을 땐 저 줄을 잡아당기면 된다.
미국에선 줄을 당기고...
한국에선 군데군데 붙어있는 버튼을 누르고...
독일에선 차 중간 기둥 두군데;;;에 붙어 있는 버튼을 누른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나오는 앵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영화에서는 요 옆 블럭(간판 있는 아래 사진)이 나왔던듯...
(당시엔 몰랐고, 귀국해서 다시 보다가 알았다.)
시장 입구.
너무 늦어서 장은 다 파하고, 별로 볼건 없었음.
이동네선 해산물이 유명하다니까 해산물을 먹어봐야됨.
이 동네에서 나오는 안내책자 중에 하나 찍어서 들어간 가게.
이미 내 밥통에 저녁 들어갈 시간이 좀 지난 시간.
극악의 조명이었다...
A1의 ISO가 400까지밖에 안올라간다는 무척 유감스런 한계상황이었지만, 1/2초 셔속에도 봐줄만한 사진이 나온 것도 역시 A1의 손떨방 덕이었다.
저게 아마 연어였던 거 같은데, 특별히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던듯.
뭐, 내가 미국이란 나라에서 첨 사먹은 식당 밥이라는 의미 정도... (기숙사 밥 말고)
Pikeplace market 지역의 Seattle의 성지순례지, 별다방 1호점 되시겠다. (시장이 손바닥만해서, 다 고기고기에 있음.)
커피 맛을 볼까 했는데, 1호점이라고 다를게 뭐 있겠냐 싶어서 대충 둘러보고만 나왔다.
한국서도 별다방에 별로 충성을 안하기땜에 걍 순례만 했음.
그래도 해가 일단 저물기 시작하면 빨리 어두워진다.
학교 근처에서 내려서, 기숙사 가까이까지 타고 갈 버스를 또 기다렸다.
시내는 어두워지면 쵸큼 겁났는데, 여기는 동네 분위기가 좀 괜찮았다.
시내 한번 찍고 왔다는 의미만 있던 날은 이렇게 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