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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17 The Road
Buch2012. 3. 2. 16:40
Buch2010. 2. 17. 10:12
(본좌가 요즘 너무 바빠서, 블로그에 쫌 소홀. 전에 써둔거 하나 방출.)
이제까지 영화나 소설에서 숱하게 그려져온 "디스토피아적 미래"마저도 차라리 기다려지는, 대파멸 직후의 이야기.
인류의 체제가 모두 붕괴하고, 환경마저 죽어가는 암울한 세상에서, 어린 아들과 함께 있던 남자가 잠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제일 기본적인 먹을거리가 없는 세상. 자연은 인간에게 더이상 먹거리를 주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이전 세상이 남긴 것들을 필사적으로 찾아다닌다. (대개는 통조림이지만.)
사회가 붕괴한 후, 모든 집/점포는 약탈당하고, 먹을만한 것들은 더이상 남아있지 않게 되고, 먹기 위해 사람을 사냥하는, 아주 당연한 지옥이 펼쳐진다.
소설은 온통 잿빛이다.
내 아이를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몸부림이 책 전체에 흐르고 있다.
아버지에게 아이란 그런 무거운 책임감을 지우는 대상이다.
불을 옮기는 것이 중요한 얘기처럼 나오지만, 읽으면서 나에게 떠오르는 생각은 박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쩔 수 없을듯.
영화화된 걸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곧 개봉한다고 한다.
먹을 것을 찾는게 이야기의 주된 흐름인데, 흥행적인 요소를 어떻게 집어넣었느냐가 관건일것 같다.
소설만 봐서는 소설의 우울한 잿빛 세상을 시각화한다는 것 말고는 어려울 것 같은데...
[Update] 개봉은 이제 했고, 조용한 걸로 봐서, 역시 돈은 못만져본듯. 근데, 평은 괜찮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