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이 책을 빼왔을 때, 이걸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노르망디 상륙에 대한 얘기를 2kg은 족히 넘을듯한 이 두꺼운 책에다가 빼곡하게 적어뒀다면, 이건 연구용 참고서적이지, 일반적인 "독서용"이긴 힘들거란 생각에서.
전에도 얘기했듯, 요즘 몇달째 매일 조금씩 책을 읽는다.
이 책도 조금씩 읽다보니 벌써 절반이 넘었다. (근데, D-day 이후 아직 한달밖에 안지난 상황이다.)
연합군은 아직도 독일군의 저항에 가로막혀서 간신히 전선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고...
(물론 독일군은 더 죽을 지경이고)
적군 빼고 모든것이 부족한 독일군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부분에서 경험 미숙에 어리버리한 연합군 지휘부는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전선의 병사들을 죽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동부에서는 소련군의 바그라티온 작전이 먹히고 있고,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 덕에 독일순 수뇌부는 점점 초난감 모드 돌입중.
@ BOB로 치면 3, 4편쯤에 해당되는듯 싶다.
@ 노르망디 상륙 이후는 별다른 게 없었다고만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역시 세상 일이란 게 뭐 하나 쉽게 되는게 없다.
@ 공군의 전술지원이 오히려 없으니만 못한 경우가 있단 것도 알게 됐고, 그때도 오폭은 무서웠으며, 공군 연락장교를 일선에 배치한다는 생각이 왜 그렇게 늦게 나왔는지 궁금.
@ 정보의 부재는 무섭다: 이미 전세가 완전히 기울었던 당시에도 독일군인들이 투항을 쉽게 하지 못한 이유중 하나는, 독일이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의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 깨는 얘기: 연합군이 히틀러의 암살을 원치 않았던 이유는, 히틀러를 살려두면 계속 군사적 삽질을 할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었단다...
@ 도서관 신착도서를 살펴보니, 몇달전에 수십권을 신청했던 전사 서적들이 꽤 들어와 있었다. 한권당 분량이 꽤 되니, 이걸 다 읽을 수 있을지가 문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