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을 재우다가 박군 손을 잡아본 적이 있다.
토실토실하던 아기살은 거의 빠지고, 동그랗던 얼굴도 갸름해졌지만, 손은 아직도 아기손같은 느낌이 남아 있었다.
그러고 보니, 박군 손은 많이 잡고 다녔지만, 손을 제대로 만져본 적은 없다는 걸 알았다.
이 예쁜 손을 볼 수 있을 시간도 많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니 좀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요즘은 잘 때 손을 잡고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