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새형 엄마와 올빼미형 아빠를 둔 박군은 다행스럽게도 종달새형이다.
(대체로 종달새형이 좀 더 부지런하고, 덜 망가지는 삶을 산다고 생각하기 땜에...)
박군이 박양만할 때는 7시부터 뉘어놓고 재웠는데, 좀 늦춰지긴 했어도, 어지간하면 9시 반에는 잠이 든다.(그때 자러 가는게 아니고 그때부터 정말 잔다.)
잠드는 시간이 9시 전후였다가 요 몇달새 30분 정도 늦춰진건데, 좀 늦는 것 같아서, 가급적 자러 가는 시간을 더 당겨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일찍 자는 덕에 일찍 깬다는거... -_-
돌이 좀 지나면서 새벽 5시에 깨서는 머리맡에서 "우유, 우유"하고 있고...
요즘에도 해좀 길어졌다고 6시에 깨서는 언제 7시 되냐고 계속 물어본다.
(7시가 돼야 아빠가 일어나서 놀아준다고 얘기해줬기 땜에... 근데 계속 물어보기 땜에 아빠는 이미 6시부터 잠이 깬다... -_-;)
그러다가 아빠가 영 반응이 시원찮으면 혼자 방을 나가서 논다고 하다가, 잠깐 있다가 들어와서는 혼자 노니까 배가 아프다는둥, 긴바늘이 12에 가면 7시가 된다는 둥, 또 계속 말을 건다.
우리가 지금 너무 일찍 일어난 거라서 더 자야 한다고 하면, 아빠랑 얘기하는게 재밌는데, 어쩌고...
결국 오늘도 6시 40분쯤에 엄마가 아빠를 구출;;해줘서 아빠가 정신없이 아침잠을 자고 일어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박군이랑 같이 잠들었다가 깨는 쪽으로 아빠가 변신해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