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ine Kinder2011. 6. 15. 13:51
예배 시간에 밖에 나가자는 박군이랑 살짝살짝 박치기를 하면서 놀아주다가, 내가 아프다고 하니까, "이겼다"고 한다.
이긴다는 개념이 제대로 생긴건지 모르겠지만, 그러고 보니, 목욕하다 물장구를 쳐서 아빠 얼굴에 물이 튀게 만들어서 아빠가 얼굴을 훔쳐내면 깔깔거리고 깜빡 넘어가는게 생각난다. 숨바꼭질 하면서 아빠를 찾아내는 것도 좀 마이 흥분되는 상황이고...
어제도 저녁때 산책 나가서 달리기를 하면서 아빠가 계속 뒤에 따라오자 이겼단다.

아빠를 이기거나 곤란하게 만드는 걸 무척 좋아하는 걸 보면, 승부욕이 있거나, 삐딱한 거 같은데, 삐딱한 건 알고 있고, 혹시 승부욕이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커가면서 아빠 이기는 상황이 많이 벌어지면 좋겠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엄따, 이런거 말고...)


(한달쯤 전에 써놓고 update.) 
Posted by ICHTH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