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은 another나 the other를 의미할 때 "하나"라고 한다.
양손에 장난감 자동차를 하나씩 들고 있다면, 한손에 든 건 "차"고, 다른 손에 든 건 "하나".
오늘 재우러 들어가서, 이녀석이 "셋"을 하길래, 혹시나 싶어, 하나, 둘, 셋을 해봤더니, 일곱, 아홉, 열을 안다.
뭐, 이게 언제쯤 나오는 건지 아직 잘 몰라서 일곱이 넷 다음에도 나오고 그러지만, 아홉 다음이 열이란 건 안헷갈린다.
기수랑 서수가 아직 실제 의미랑 매칭은 안되는 것 같지만, 언제나처럼 아빠는 박군을 과소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