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4. 4. 3. 14:47

당분간 타게 될, 11년된 구형 SM5를 가져왔다.

고속도로도 한참 타보고, 시내도 좀 타봤는데...


0. 변속충격: 작살이다. 2단변속할 때 살짝 노이로제가 생길 지경이다. 라세티의 냉간 변속이랑 비슷한데, 열을 받아도 마찬가지. 찾아보니, 이건 고질병이란다. 잡았다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익숙해지면 그냥 타는듯.


1. 일단 기대에는 좀 못미친다: 중형차지만 하부 소음 차단이 잘 안되고, 승차감도 그저 그렇다. (하지만, SM5에 대한 신화가 기대치를 확 올려놔서 그렇지, 엔진소리나 정차시 진동수준은 꽤 좋은듯. 12년된 라세티랑 비슷하거나 어떤 때는 더 좋다.)

라세티에 비해 코너링이 뭔가 모자라다. 하체가 약간 따로 논다는 느낌일까?


2. 역시 중형차: 1500cc보다는 가속이 더 여유있다. 발끝으로 밟아도 더 조용이, 빠르게 가속된다. (대신, ECON 끈 CR-V처럼 튀어나가는 맛은 없는듯. 뭐, 당연하지.)


3. 역시 르삼: 문콕을 많이 해서 모서리가 많이 까졌지만, 녹은 올라오지 않는다. 펜더에도 페인트 까지고 녹이 났지만, 까진 부분 말고는 멀쩡하다. (까진 부분 주위가 온통 부풀어 오르는 라세티와는 급이 다름.)


4. 변속레버가 너무 부드러워서, 힘을 좀 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버린다. 적응이 필요할듯.


5. 손바닥만한 사이드미러: 당시 유행이었던 게 아닐까 싶은데, CR-V의 큼직한 미러는 아니라도, 라세티 미러 크기보다도 작다. 속터짐.


연비는 좀 더 타봐야 알거고(인터넷의 에쿠스급 연비랑은 다르게, 사무실 아저씨 오너 말씀으론 별로 나쁘지 않다던데), 관리상태가 좀 메롱이지만, 이건 좀 공을 들여주면 어느정도 방어가 될듯.



@ 라세티 상태가 참 괜찮단 걸 한번 더 느낀다.. 1년&2만km 덜 탄 걸 감안해도, 부드러운 변속이나, 주행감은 라세티가 훨씬 좋다.


@ 글로브박스에 쌓여있던 정비명세서를 찾아서 정리해보니, 최근 3년간 수리비가 200 가까이 들어갔다. 르삼 수리비가 좀 ㅎㄷㄷ하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그리고 정식 센터에서만 정비한데다가 캐빈필터나 배터리 같은 간단한 DIY도 하지 않은 걸 감안해도, 좀 마이 들어갔네... 필터 교체 3만원-_-;;; 배터리 10만원-_-^ 엔진오일 4만원... (구동계쪽에서 뭔가 덤탱이 쓴건 없나 싶기도...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 엔진오일은 최근교환이라 괜찮고, 뭔가 새는것 같지도 않고, 타이어도 아직 괜찮고... 냉각수량도 괜찮음(전에 여기 데어서 요샌 냉각수도 봄).


@ 십년 전에 이 차를 타고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땐 차가 참 괜찮았는데, 세월앞에 장사 없다.


@ 화려한 옵션은 눈부셔. (열선시트, 오토에어컨, 오토헤드램프, CDP, 전동 사이드미러, 도어램프, 화장거울램프, etc.)


@ 라디오 켜고 끌때마다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안테나는 참 고풍스러.


@ 실내클리닝 맡기면 20만원이라는 소리에, 소심하게 그냥 짬짬이 청소중. 대충 닦고, 탈취제/공팡이제거제 뿌리고, 쓰레기 한보따리 버리고, 바닥매트 털고 나니, 상태가 훨 나아보인다.


@ 트렁크에서 발견한 11년 된 "새" 클리닝셋을 발견했는데, 이걸 써봐도 될지 고민중.


@ 변속충격: http://mabasaha.tistory.com/68

Posted by ICHTH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