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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2 03.07.02. - Flughafen Frankfurt 2
  2. 2007.12.23 Trier in THE Summer
Deutschland '032008. 6. 2. 13:18

첫 장거리 여행.
비행기라야 제주도 아니면 후쿠오카 가는 단거리 노선 말곤 경험이 없는지라... 열시간 비행이란 게 은근 겁나기도 한데다가, "시차적응"이란게 중요하다고 들어서 이것도 신경쓰이고...
여행 준비를 제대로 못해서, 비행기 안에서도 여행 책자 읽는다고 책 펴들고 있다가, 걍 놀다가, 잠깐 눈도 붙이고...

머든지 신기했던 Frankfurt 공항.
공항서 기다리고 있던 버스도 너무너무 멋있고 품위있어 보였단 말이지...
(첨이라서도 그랬겠지만, 지금 봐도, 앞이 훤히 트인 저 버스는 참 맘에 든다.)
게다가, 깨끗하자너. 우리나라 버스처럼 이상한 냄새도 안나고 말이지...

@ DAAD 오리엔테이션을 Karlsruhe에서 할 예정이어서였는지 차에도 그동네 번호판이 달려 있다. 머, 그땐 몰랐지만...

@ 입국심사랑 세관에서 좀 쫄았었다. 나한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 독일땅 밟고 첨 먹은 음식이 저 단조로운 독일식 샌드위치. 한국에서 먹던 체다 치즈보다 좀 딱딱하고 거친 치즈가 맘에 들었다.(아마 Emmental이었던듯.) 맛있었던 기억보단 신기했던 기억이...

Posted by ICHTHUS
Deutschland '032007. 12. 23. 21:40
2003년 여름, 유럽은 참 오지게도 더웠다.
얼마만의 폭염이랬던가...
프랑스에서 백인가 천단위로 사람이 죽었다고도 하고...


그 여름에 난 독일에 있었다. -_-

BASF summer institute에 두주 반 있다가 DAAD 후원으로 MPIP(Max Planck Institute for Polymer Research)에 두달간 머무르는 동안 TrierThionville에 다녀왔다.

그 더운 여름, 자다가도 더워서 깨야 하는 여름에, 어어콘 같은거 안쓰는 Trier의 다락방같은 숙소에서 맞는 아침 햇살은 눈부셨다.
이른 아침의 Porta Nigra. 조용한 일요일 아침. 맑은 공기. 청명한 대기. 교회 종소리. 전망창 사이로 들어오는 눈부신 햇살.
정오의 Kaiserthermen. 단 한층 내려갔는데도 온 몸을 휘감는 서늘한 기운이 너무나 낯설었던 곳.
오후의 Amphitheater. 로마시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원형경기장. 오후의 햇빛(한여름이었으니 시간상으로는 늦은 오후/저녁이였지만)이 따가웠던 곳.

다리가 아프고, 배가 고팠다.
지금 생각하면 참 한심했었다.
돈없는 유학생도 아니고...
큰 돈도 아닌데 뭘 그렇게 아낀다고 고생을 했을까...
다시 쓸 수도 없는 돈을...

LC20.
그해 여름, 그 기억을 기록했다.
그 다음 해, S40으로 두번째 독일 체류를 기록하고 돌아온 다음에도 LC20을 처분하지 못한 이유는, 혼자했던 그해 여름을 기억할 수 있게 했던 녀석이기 때문이지.
Posted by ICHTH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