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박군/박양 아빠: 실명 사용 금지

(이사하고 TV가 영 안나와서, 요즘 다시 하나TV를 본다.)

오래전에 나온 영화지만, 벼르다가 월요일날 제대로 봤다.(절반 정도는 예전에 파일로 보다가, 파일이 바보돼서 다 못봤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구조로 돼있어서... 무지 헷갈린다.
영화 보는 동안은 그 흑백 화면의 의미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보고 나서 찾아보니, 흑백 화면은 시간순, 컬러 화면은 시간의 역순. 그리고 영화의 맨 끝에서 흑백 화면이 컬러 화면으로 연결된다. 그러니까 시간순으로 된 이야기를 반으로 접어서 보여준거지.
영 정리가 안돼서, 결국 Forward/Backward 버튼을 눌러가면서 시간순으로 다시 봤다. -_-;

Dark city가 SF로서 "기억"의 조작을 보여준다면, Memento는 기억의 보조로서 기록물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준다. (감독이 전달하려는 얘기가 그게 전부는 아니겠다만...)

 영화가 스토리 자체에 대해서 분명하게 얘기해주고 있는게 아니라서, 주의해서 봐야 하지만, 뭐... 이미 그렇게 본 사람들이 써둔걸 읽어보고 있다.

(스포일러가 가득... -_-)

http://onecent.x-y.net/tt/trackback/28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1001&article_id=4195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1001&article_id=4196

이걸 꼭 보고싶어서 본 건 아니지만... (꼭 보고 싶었던 건, 영화 시작 전 예고편 나온 인디아나존스4. -_-)
영화를 하나 봐야 할거 같은 상황에서 골랐지만, 꽤 재밌게 봤다.
일단...
주인공이 훌미끈형 미남이 아니고...
여주인공도 초미녀 이런거 아니고...
만화 원작이라도 어느정도 어른 눈높이에 맞춘 액션영화라고 할만하다. (사실 애들 보기엔 좀 부적절해보이기도 하다.)
너무 깊이있는 건 당연히 기대할 거 없고, 눈이랑 귀만 재밌는데는 충분하다고 본다.
볼거리 괜찮고, 간간이 양념처럼 들어간 소소한 유머들도 괜찮다.
스토리도 영화 한편에 때려넣기에 적당하고...

"제트연료는 어디에 들어있지?" 같은 생각이 자꾸 나서 간혹 몰입이 안되기도 하고, 원자로를 소형화시키지 못한다는 연구원한테 소리지르는 상사를 보고 공돌이의 세계는 똑같다는 생각에 우울해하면서도, 저런 실험실에 흰 가운이 왜 필요한지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발에 있는 노즐로 추진하고 손에 있는 노즐로 자세 제어 한다는 설정은 비현실적인 영화에서 찾아낸 현실적인 설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합금 재질이 Au-Ti라고 설정된 것을 보면, "티타늄"이라는 재료가 일반인에게 인식되는 SF적이면서도 특수해보이는 이미지를 엿볼 수 있고, "금"은 거기에다가 뭔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덧입혀주지...

@ 제트연료랑 관련된 얘기지만, 몸에 원자로를 달고 있다면 연료를 분사하는 방법 말고 더 괜찮은 추진방법은 없을까? 반중력, 이런거 말고...

@ 주인공을 보면서 내내 최민식 생각이 났었다... -_-

@ 감독은 카메오로 나왔구만... -_-
http://movie.daum.net/movieInfoPhotoTalk/movieInfo/read?bbsId=phototalk&searchKey=movie&searchValue=42886&articleId=58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