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새벽에 박군이 자다가 무서운 꿈 꿨다고 일어났다.
무섭다고 안고 자라고 해서 그러느라고 새벽잠을 설쳤는데...
다음날까지도 꿈 생각이 나서 무섭다고 자꾸 말하는 걸 보면 꽤나 무서웠나본데, 무슨 꿈이었냐고 물어봐도 도무지 말을 안한다.
아빠가 알면 혹시 안무섭게 해줄수도 있지 않겠냐고 하니까 얘기를 해주는데...
박양이 두명이었단다.
여기까지 들으면 피식-.- 하고 말 거 같은데, 듣고 보니 나름 이유가 있다.
진짜 박양이랑 가짜 박양이 있었단다. (슬슬 동생 스트레스를 넘어선다.)
하나는 입에 침이 많고, 하나는 안그랬단다.
박양이 침을 좀 흘리니, 침이 많은게 진짜 박양이냐니까 아니란다.
(슬슬 호러스러워진다.)
여튼, 재밌게 놀고, 재밌는 생각을 하면 꿈 생각이 안날거라고 얘기해주고 나서 가만 생각해보니, 나라도 꽤 무서웠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