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utschland '032011. 1. 17. 22:30
버스를 타고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버벅거리고 있었다.
일단 가까이 있던 아저씨한테 Museum(이었던듯) 가려면 어디서 내려야 하냐고 물어보니까, 아저씨가 열심히 단어단어로 말을 하더니만, 어디서 왔냔다.
한국서 왔다니까, 자기는 터키 사람이라고, 한국은 터키랑 친구라고, 자기가 데려다 준단다. -_-a
이거... 난감하지 않냐... 이동네 와서 첨 혼자 가는 나들인데... 첨 물어본 아저씨가 데려다 준다니... 겁나지...
계속 사양해도, 한사코 따라오라더니, 건물 앞까지 데려다 주고, 떠들썩하게 인사해주고 오던길로 사라지는 아저씨...

감동먹었었다.

별로 잘 차려입은 것도 아니고, 보아하니 그렇게 번듯한 직업 가진 아저씨스럽게 생기지도 않았지만...
뭔가 얘기를 하고 싶어하고, 양국의 우정(!)을 과시해주려고 하던 아저씨...
멋있지 않냐?

터키 사람들, 원츄~ -_-=b


@ 겁도 없이 따라갔냐고 할까봐... -> 아저씨가 큰길로 걸어가길래 따라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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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은 박물관이기도 하고 미술관이기도 해서, 알아서 구별해야 한다.
여기는 박물관.
대부분의 뮤지엄에서는 사진 촬영에 대해서 별다른 제재가 없어서, 첨에는 좀 조심조심 눈치눈치 하다가 좀 지나서는 특별히 금지 표시만 없다면 겁없이 사진을 찍었다.
(아, 물론, 어디서도 플래시는 안썼다만,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똑딱이 자동카메라라서, 어떤 때는 여기저기서 펑펑 터지는 분위기인 경우도 있었지. 플래시 안쓰는 건 기본적인 매너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옛날 사람들이 그린 사슴 머리. (38,000~11,500년쯤 전이란다.)
기술이 뒤떨어졌을 뿐이지, 예술적인 감각이 현대인보다 못하다고 할만한 구석이 전혀 없다.
사실, 박군이 사슴 그려달라고 해도, 이거 비슷하게라도 그려줄 재주는 없지... -_-

아마 말을 그린듯. ㅎㄷㄷ

이건 양/염소?





Posted by ICHTH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