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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4 독일어로 말하기 5
Meine Geschichte2009. 5. 14. 23:09
그러니까...
난 독일어를 제대로 배워봤다고 하기가 어렵다.
고딩때 몇시간, 대딩때 한학기, 포닥가서 또 몇시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원래 독일어가 좋았고, 배우고 싶어서, 대학때도 다른 제2외국어 안쳐다보고 독일어 강의 시간 맞길 기다리다가 결국 4학년 1학기에야 들었다.(제2외국어가 필수)
좋아하는 걸 배우는 건 참 재밌는 일인 것이... 단어장도 가지고 다니면서 외우고, 노트필기도 물론 잘하고, 그러다보니 교수님한테도 사랑받고, 성적이야 뭐... (교수님이 A 폭격기란 별명이었긴 했다만)
어쩌다 보니 독일서 포닥도 하고, 연구소에서 개설한 독일어 수업도 열심히 듣고 하다보니, 대충 의사전달은 된다.
여행하다 보면, 영어 못하는 독일 사람들이 꽤 되는데, 대충 먹고 자는데 지장은 없을 정도다.
Morizburg 갈 때도 민박집 할머니가 영어가 안돼서, 전화로 예약까지 했으니, 그럼 된거 아닌가...
(Haben Sie ein Zimmer frei heute/morgen? 이거만 하면 됨. Personnen 어쩌고 하면 마눌이랑 Zwei Personnen. Ja냐 Nein이냐만 듣고 Mein Name ist... 블라블라. 끝. 간단하지 않냐?)

독어나 영어나, 어차피 Germanisch라는 같은 집안 언어니, 거의 문법도 비슷하고, 발음도 비슷한 단어들 많고, 배우면 재밌는데... 언제나 그렇듯, 시간이 없다...
새벽에 꿈을 꿨는데, 박군 플라스틱 컵을 사려고 전화를 해서는, 독어로 낑낑거리면서 말하다가 깼다.
꿈에서 영어로 얘기하기도 힘든데 왜 독어로 말하려고 고생했나 모르겠다만...
게다가 그 컵을 독어로 뭐라고 해야 하는지 몰라서 막 머리 쥐어뜯다가 깼는데...
요즘 마눌이랑, 독일 여행을 함 해봐얄거 아니냐고 얘기하고 그래서 그런 꿈을 꾼건지...
Posted by ICHTH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