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ine Kinder

37개월이 지나면서...

ICHTHUS 2011. 11. 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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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처음으로 "선생님"을 제대로 발음했다. 어린이집에서는 언제부터였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집에서는.
(햄맴밈 -> 햄샘민 ->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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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식탁 위에서 선긋기를 마치고 종이에 알파벳 "A"를 쓰더니, 엄마가 신기해서 숫자도 써보라니까 20까지 쓴다. -_-;;
(쓰는 순서가 엉망이라서, 사실 쓴다기 보단 그린다는 표현이 맞겠다.)
2나 3은 감안을 하고 봐야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인데다가, 두자리에서는 왼쪽/오른쪽 순서로 가끔 바뀌지만...
미안하다, 박군아, 이번에도 과소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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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읽어주는 어린이 그림성경.
요나를 좋아한다.
아주 어렸을 때, 그러니까 말을 대충 알아들을 무렵에도 다른 그림성경에 나오는 요나를 좋아했는데, 그때는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해안으로 밀려나오는 그림이 "철푸덕"하는 모양새였고, 이번에는 요나가 나오게 되는 과정이 물고기 "우웩!-_-;;;;"이라고 한다는 차이점이... -_-^
요나 부분을 읽은 다음날 마침 주일학교에서 요나가 나왔다는데, 물고기가 "우웩"했다고 전도사님한테 자랑스럽게 얘기해줘서 엄마가 무척 민망했더라는...
(박군은 꼭 고래라고 하는데, 그부분 읽을 때 잠깐 긴장 풀고 "물고기"라고 읽어주면 바로 태클 들어온다.
물론, 성경에는 고래라고 나와있진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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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가 니느웨로 가라는 명령을 듣지 않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가다가 풍랑을 만나서 물에 던져지고 물고기가 꿀꺽 해버린건데...
요나가 니느웨로 안가고 "다시스"로 갔다는 걸 박군이 용케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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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겉표지에 나오는 골리앗이 너무 멋지다고 해서 엄마를 난감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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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드는 시간이 늦어지는 것 같아서 요즘은 다시 8:30에 자러 들어가기로 하고 있다.
8:30에 들어가더라도, 잘 준비 하다보면 9시 가까이 되니까 많이 이른 건 아니지만, 늦게 들어갈 때보다 잠이 빨리 든다.
잠이 빨리 드는 시간대가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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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아침에는 우유를 잘 안마시고, 밤에 샤워하고 나서 한잔씩 들이킨다.
샤워후 맥주 한잔 하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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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레고 도로판 깔아놓고 자동차들 가지고 노는 "찻길놀이"를 제일 많이 한다.
그게 좀 지겨워지면 "용감한 구조대 놀이".
몸이 좀 근질거리면 축구.
저 세가지의 공통점은, 아빠가 있으면 아빠랑 해야 하고, 아빠가 없으면 엄마가 아니고 그냥 혼자 한다는 거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