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ine Kinder

쇼트트랙

ICHTHUS 2014. 2. 18. 10:18

집에선 EBS만, 그것도 사전에 프로그램 정하고 보던 박군이 할아버지네서 동계올림픽 중계에 빠졌다.

급기야 집에 와서는 중계시간을 확인한다: 밤 12시 13분. -_-

안자고 그걸 보겠단다.

불 끄고 누워서 눈 크게 뜨고 있으라고 했더니...

누워서 불끄면 바로 필름이 끊기는건 쇼트트랙 할아버지가 와도 소용없음.


새벽 4시쯤에 가만히 물어본다: "아빠, 12시 13분이야?"

12시 13분 지났다니까, 왜 지났냐고 징징거린다.

급기야는 지금 나가서 쇼트트랙을 본단다.

다 끝났다니까 그때부터 서럽게 울기 시작: "왜 끝났어... 엉엉..."

원래 쇼트트랙이 빨리 끝난다니까...

"왜 빨리 끝났어... 엉엉..."

그러다가 잠들어서 8시 다 될 때까지 자더니만, 쇼트트랙땜에 새벽에 울었던 건 다 잊어버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