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ine Kinder
농담 & 기도
ICHTHUS
2012. 5. 14. 14:50
박군이 전부터 좋아하는 책이 [프뢰벨 자연관찰] 시리즌데...
제일 좋아하는 책이 돌고래고, 최근 바다거북도 읽어주고 있다.
주로 잠들기 전에 나란히 누워서 읽어주는데, 요즘은 글자를 깨우치면서 아는 글자에 기억을 결합시켜서 잘난척하면서 자기가 읽기도 한다.
요즘 거의 매일 돌고래를 읽어주다가 좀 지루해진 아빠가, 책에 나오는 "돌고래"를 "바다거북"으로 바꿔서 읽어줬더니 "바다거북"이 나올 때마다 깔깔거린다.
책 맨 뒤에 여러가지 돌고래들이 나오는 페이지가 있는데, 아주 어렸을 땐 거기 나오는 돌고래 이름들을 외우더니, 오늘은 지가 해보겠다고, "돌고래"를 "바다거북"으로 바꿔 읽으면서 좋아한다.
(줄무늬돌고래, 갠지스강돌고래, 쥐돌고래, ... -> 줄무늬바다거북, 갠지스강바다거북, 쥐바다거북, ...)
울 아드님이, 유머를 이해할 나이가 된 듯.
불을 끄고나서 자려고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보다: "아빠, 기도해야지."
신앙이 쵸큼 불량한 아빠는 박군이랑 잘 때 기도를 안하는데...
신앙이 쵸큼 우량한 엄마는 아마 꼭 기도를 하나보다...
박군이 하고 싶은 기도를 하라니까 기도를 한다: "하나님, 아빠가 사무실에 가요. 지켜주세요. 우리 박군이 잘 놀고 잘 자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엄마랑 박양은?"
"엄마랑 박양도 잘 자게 해주세요."
신앙의 습관은 길러지고 있는거 같은데...
누구한테 기도하고 있는건지, 뭐라고 기도하고 있는건지는 알고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