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ch
아버지들의 아버지 (베르나르 베르베르) (2/5)
ICHTHUS
2014. 3. 26. 17:28
(2012.03.02.)
읽던 책들이 있음에도 초반에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1권을 후다닥 읽어내려가게 했는데...
후반에 좀 많이 맥이 빠진다.
자세한 얘기는 스포일러.
베르베르의 책을 꽤 읽었는데, 개미에서 시작한 잡다한 지식과 탄탄한 구성은 이후 작품에서 점점 힘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개미혁명]이나, [뇌]나 [타나토노트] 같은 건 그럭저럭 별로 불만 없이 재밌게 읽었는데, [아버지들의 아버지]는 호기심만 잔뜩 부풀려놨다가 뒤로 갈수록 바람이 점점 빠지는 느낌이다.
결말도 황당하고, 뭔가 흐지부지한 것이... 작가가 일을 너무 크게 만들었다가 제대로 마무리를 못하고 대충 끝내버린듯.
[개미] 시리즈 이후 작품들에 나오는 인물들은 뭔가 지나치게 평면적이고, 악역조차도 베르베르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을 땐 아주 순진하게 악역 연기를 잊어버린다...
@ 알센은 [신]을 재밌게 읽었다고 하던데, 예전에 시작한 [신]도 초반부에서부터 그런 베르베르스러운 구성/표현들 때문에 좀 지루해서 한동안 덮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