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ine Geschichte

한시간 걸려 출근

ICHTHUS 2012. 2. 1. 09:49
어제 오후부터 눈이 쏟아지더니...
날이 포근해서 박군이랑 눈밭에서 한바탕 뛰어노는 것까진 좋았는데... (아, 둘 다 옷이 쫄딱 젖었지...)
오늘아침에 눈이 얼어붙어 있다.

일단...
차 문이 안열린다... -_-;;;
손잡이를 잡고 계속 힘을 줬더니, 뒷문 손잡이가 살짝 상태가 안좋아진거 같다...
사이드미러가 끝까지 안펴져서 한참 왔다갔다한 건 뽀나스.
전면유리 커버는 유리에 아예 얼어붙어 있다.
근데 그나마 안씌웠으면 눈 녹이느라고 한시간 반 걸려 출근할 뻔 했다...

같은 아파트 사시는 아줌마가 애들을 눈썰매에 태우고 학교 데려다주러 나오셨다.
박군한테도 한번 탑승 권유.
차 눈을 치워야 한다는 사명감에 가득찬 박군은 단칼에 거절.
근데 눈이 얼어서 어림없다.
하여간 박군은 청소솔로 눈을 긁;;;고...
아빠는 카드로 눈을 긁었다...

집 나온지 20여분만에 일단 출발은 부드럽게 됐는데...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언덕에서 바퀴가 헛돈다... -_-
TCS? 있어도 헛돈다...
2단 출발? 해봐도 헛돈다.
두어번 후진했다가 탄력 받고 올라왔다.

그리고 아파트 출구로 가다 보면 나오는 긴 언덕.
작년 겨울에 거기 못올라가서 30분 고생했던 트라우마땜에 살짜쿵 쫄았는데...
멈추면 죽는다는 각오로 엑셀 쭉 밟고 탄력받아서 다행이 한번에 올라왔다.
(무슨 소설에 나왔던 전차전 장면처럼: "계속 달려! 멈추면 죽는다!")

아파트에서 나와서 첫번째 신호.
정지는 잘 했는데, 출발때 바퀴가 헛돈다. 헉!
다행이 옆차 가까이는 안갔다.
작년 겨울에 왕복 8차선 도로 달리면서, 내 의지랑 상관없이 옆차랑 점점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염통이 쫄깃해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작년 겨울엔 많은 일들이 있었쿠나... -_-)

이후로는 무조건 제한속도 50km/h.
신호등이 저만치 보이면 100m 앞에서부터 감속.

...

무사히 도착했다. -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