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ine Kinder

요나가 철푸덕

ICHTHUS 2010. 1. 8. 09:52

(두달쯤 전에 써둔 얘기.)


요나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선지자다. 죄악이 만연했던 니느웨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한 사람인데, 이사람은 니느웨가 심판받기를 바랬기에, 경고하러 안가려고 도망다니다가 어찌어찌 물고기 뱃속에 실;;;려 니느웨에 도착해서 결국 경고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하고 심판을 면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 Prologue.

박군이 좋아하는 책중에 [아기성경]이 있다. 성경은 아니고, 성경에 나오는 얘기를 그림이랑 몇줄로 보여주는 책인데, 신/구약 한권씩이다. 박군이 교회에 출석;;;하고 얼마 안돼서 영아부에서 선물로 받은 책.
박군이랑 책을 보다가,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해변으로 내동댕이쳐지는 그림이 나오길래, 바닥을 손바닥으로 내리치면서 "요나가 철푸덕"했다고 몇번 해줬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나 혹시나 하면서, 박군한테 살짝 "요나가 철푸덕"이라고 해봤더니... 이넘이 따라한다. -_-;;; (게다가 아주 재밌어한다.)

근데, 문제가... 아직 문장 개념이 없어서, "철푸덕"이라는 단어가 대화중에 나오면 무조건 철푸덕을 해댄다. -_-a
이거 무슨 3류 개그도 아니고... 박군이 철푸덕을 하더라고 마눌한테 얘기하면, 놀다말고 사명감에 불타서 철푸덕을 한다...
(비슷한 예로, "박군이 오늘 '섰다섰다'를 잘 안하는군."이라고 하면, 만사 제쳐놓고 벌떡 일어서서 우쭐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