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ine Kinder2013. 8. 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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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말대답도 꼬박꼬박하는 것이, 대화가 제대로 되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지만...

어휘력이 한참 딸리는 관계로, 의미를 모르는 단어는 그냥 대충 넘어간다.

특히 그런 단어들이 좀 형이상학적이고,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


EBS에 나오는 "얄라차" 노래에 "신비로운"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데, 그러잖아도 노래 가사라서 잘 안들리는데다가 의미를 모르는 단어가 돼놔서, 그냥 지 맘대로 따라부른다.


"싱기로운 힘을 가진 얄라차~"


놀때도 용법을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 남용: "인제 싱기롭게 달려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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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은 드디어 문장 단위로 말을 한다.


"엄마 가."


손을 씻는데, 혼자서 물장난은 하고 싶고, 엄마는 못하게 할게 뻔하니, 세면대 앞에서 애용하는 말이다.

주말에는 "삼촌 가"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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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은 빨간색을 안다.

세모, 네모도 헷갈리지만 개념이 생겼다.

어린이집에서 뭔가 배우고 있는듯.

Posted by ICHTH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