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ine Kinder2009. 3. 19. 23:43
애를 키우는 건, 실험하는 거랑도 어느정도 비슷하다.
관찰하고, 뭔가 논리를 세우고, 해보고, 피드백, 다시 관찰하고...
하지만 실험보다 애가 더 난해한 이유는, non-linear하면서 time-dependent한 시스템이란거지.
(누군가의 소설 제목처럼, [아이들은 자란다])

밤잠을 잘자는 효자이긴 하지만, 낮잠에 취약한 우리 아들을 재우기 위해, 저 위에 있는 관찰-논리-실험-반;;성 루프를 돌면서 굳어진 fact는, 이넘이 딱 30분만에 깬다는 거다. -_-;;; (장난 아니고 정말 30분. 오차는 커봐야 5분. 그나마 점점 이 오차가 줄어든다.)
거기에 마눌의 literature survey 결과는, 이게 REM 수면과 비REM 수면의 전환 타이밍이란 거고, 이 unstable state를 stable한 잠으로 빠져들게 하는 방법은... 아직 제대로 확립이 안된 상태다. -_-a 아예 없는 건 아니나, 이게 그때그때 다르고(non-linear system), 손맛을 제대로 탄다는 거다.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심지어 인지하지도 못하는-- variable이 뭔가 잔뜩 있고, 결과적으로 reproducibility가 아주 안좋단 거지. (실험할 때 아주 안좋은 시스템이랄까...)

마눌이 찾아낸 괜찮은 방법이, 30분이 되기 전에 살짝 깨워서 다시 재우는 방법인데, 고도의 기술을 요하기는 하지만, 꽤 잘 들어먹히는 방법이다. (난 아직 이 기술을 익히지 못한 상태다.--이건 마치, F-16의 고의로 unstable한 상태로 만들어서 기체를 제어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하는... -_-^)

여튼, 30분 낮잠과의 전쟁은 계속 진행중.
Posted by ICHTHUS